유영국의 화면에서 산은 풍경의 복사본이 아니라 색과 면이 서로 밀고 당기는 구조로 다시 태어납니다. 대상을 알아맞히기보다 화면이 단단해지는 방식을 따라가면 추상회화가 한결 가까워집니다.
작업을 이해하는 세 가지 단서
- 자연에서 출발한 형태산과 바다의 인상은 남아 있지만, 실제 풍경의 세부는 줄어들고 삼각형·곡선·넓은 색면이 화면을 이룹니다.
- 색과 색 사이의 긴장선명한 색이 맞닿는 경계와 밝기의 차이가 거리, 빛, 계절을 대신합니다.
- 오래 다듬은 화면의 질서단순해 보이는 구성 안에서도 면의 크기와 방향이 균형을 이루며 시선을 천천히 이동시킵니다.
전시에서 읽기 시작
먼저 세 걸음쯤 떨어져 가장 큰 색 덩어리 세 개를 찾아보세요. 그다음 가까이 다가가 색의 경계와 표면의 결을 확인합니다. 멀리서 본 산의 인상과 가까이에서 만난 물감의 흔적 사이를 오가며, 색이 만든 풍경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 보세요.
여운을 남겨둘 질문
구체적인 풍경이 사라진 뒤에도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이 화면을 산처럼 느끼게 될까요?
지금 연결된 전시
-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2026-05-19 — 202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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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확인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