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스페인의 거장 고야: 이성이 잠들 때, 괴물이 깨어난다》는 프란시스코 고야의 세계를 판화와 이미지 속 상징을 따라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제목에 인용된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난다〉를 출발점으로 삼으면, 고야가 이성과 미신, 풍자와 공포 사이의 긴장을 어떻게 한 장면에 붙잡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전시를 이렇게 보면 좋아요
괴물이나 동물의 모습만 빠르게 찾기보다, 먼저 화면 안에서 잠들거나 눈을 감은 사람을 찾아보세요. 그다음 주변의 시선과 몸짓, 빛이 닿는 범위를 따라가면 누가 현실을 보고 있고 누가 외면하는지에 관한 질문이 조금씩 선명해집니다.
검은색을 하나의 어둠으로 보지 않고 선의 밀도와 번짐, 남겨진 여백으로 나누어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까이에서 판화의 작은 흔적을 본 뒤 한 걸음 물러나 전체 장면을 다시 보면, 풍자가 웃음에서 불안으로 바뀌는 순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ARTIST DB · 01
이 전시에서 만나는 작가
서로 다른 작업의 질문을 먼저 읽고, 전시장에서는 한 작가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