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DB

← 작가 목록으로

살만 투르

SALMAN TOOR

우정과 사랑, 소속감과 낯섦이 함께 머무는 살만 투르의 회화. 초록빛과 스마트폰의 빛을 따라 읽습니다.

지금, 해외 작가 · 01

초록빛 도시에서 ‘내 편’을 찾는 사람들

친구들과 함께 있어도 어딘가 낯선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편안하게 웃다가도, 이곳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일지 문득 신경 쓰이는 순간. 살만 투르의 그림에는 그런 친밀함과 긴장이 함께 머문다.

이음의 해석 시각화. 초록빛 실내에서 휴대전화를 쥔 손이 밝게 보이고, 뒤편의 두 인물은 흐릿하게 보이는 조용한 장면.
이음의 작품 분석 시각화 · 글에서 짚은 초록빛과 관계의 거리를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살만 투르의 실제 작품이나 전시 전경이 아닙니다.

왜 지금 살만 투르인가

1983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태어나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투르는 퀴어와 이주자의 삶, 우정과 사랑, 소속감과 소외를 그린다. 작품 속 인물과 장면은 허구지만, 작가 자신의 경험과 기억에서 출발한다. 런던 코톨드의 《Someone Like You》는 2019년 이후 제작한 회화 19점을 통해 이 세계를 소개한다. 휘트니 첫 미술관 개인전과 2024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참여에 이어 열린 유럽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첫 번째 문, 초록색

투르는 휘트니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에서 초록이 매혹적이면서도 독성을 품은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는 취지로 설명한다. 이 말을 떠올리면 화면의 초록은 단순히 편안한 색으로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안식처인 공간에도 작은 불안이 스며들 수 있다.

스마트폰의 빛을 따라가기

〈Bar Boy〉(2019)를 볼 때는 인물의 얼굴과 스마트폰의 빛을 함께 따라가 보자. 투르는 스마트폰을 인물과 빛을 연결하는 회화적 장치로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손안의 작은 화면이 오늘의 초상화를 비추는 조명이 되는 셈이다. 길고 느슨한 팔다리, 기울어진 자세까지 살펴보면 인물의 몸짓이 장면의 감정을 어떻게 만드는지도 읽을 수 있다.

마네의 바에서 오늘의 바로

〈The Bar on East 13th〉(2019)는 코톨드 소장품인 마네의 〈폴리베르제르의 바〉(1882)를 다시 다룬다. 두 작품을 나란히 떠올리며 질문해 보자. 바라는 공간에서 누가 시선의 중심에 놓이는가. 시대가 바뀌면서 그림 속에 등장하는 삶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이음의 감상

휘트니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실내의 자유로움과, 공항 보안 검색이나 가족 식탁에서 드러나는 긴장을 함께 짚는다. 같은 사람도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몸을 움직이는 방식과 표정이 달라진다. 이음은 여기서 그의 그림을 읽어보고 싶다.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 애쓰던 몸이, 믿을 만한 사람들 곁에서 조금 느슨해지는 순간으로.

여운을 남겨둘 질문

나는 누구와 있을 때, 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편안한가.

전시에서 이어서 보기

Someone Like You · 런던 코톨드 갤러리
2026-10-02 – 2027-01-10

전시 일정은 2026년 10월 30일 공식 자료 확인 기준입니다. 방문 전 운영시간과 예매 조건은 기관 공식 안내 ↗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다른 해외 작가에게 이어가기

Official sources

공식 자료 더 보기

기관 또는 작가가 공개한 원문에서 작품과 전시 정보를 이어서 확인하세요.

최종 확인일 2026-10-30

← 작가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