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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위그

PIERRE HUYGHE

흐릿한 이미지에서 의미를 찾는 사람과 그것을 재구성하는 기계. 《UUmwelt》를 통해 보는 습관을 돌아봅니다.

지금, 해외 작가 · 03

AI가 만든 흐릿한 이미지 앞에서

구름을 보다가 얼굴을 발견한 적이 있을 것이다. 분명한 윤곽이 없어도 우리는 눈과 코를 찾아낸다. 피에르 위그의 《UUmwelt》 앞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긴다. 무엇인지 붙잡으려는 순간, 이미지는 다시 낯설어진다.

이음의 해석 시각화. 반투명 유리 너머로 번지는 나뭇잎의 형상을 한 인물이 바라보는 장면.
이음의 작품 분석 시각화 · 글에서 짚은 흐릿한 이미지와 해석의 순간을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피에르 위그의 실제 작품이나 전시 전경이 아닙니다.

왜 지금 피에르 위그인가

프랑스 작가 위그는 인간의 지각과 기술, 생명체가 만나는 상황을 탐구한다. 뉴욕 현대미술관 MoMA는 조각 정원에서 《UUmwelt》를 선보이고 있다. 2026년 10월에는 이 작품을 둘러싼 작가 인터뷰도 공개했다. AI가 이미지를 만드는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다고 믿는지 생각할 계기다.

생각의 복사본 대신 불완전한 해석

이 작품은 사람이 머릿속에 이미지를 떠올리는 데서 출발한다. 연구진이 fMRI로 뇌 활동을 기록하고, 인공신경망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재구성한다. 화면에 나타나는 것은 당사자의 생각을 그대로 복사한 사진이 아니라, 데이터에서 만들어진 불완전한 시각적 해석이다.

흐릿한 곳을 오래 보기

작가는 MoMA 인터뷰에서 기계가 충분히 재구성하지 못한 영역을 관람자가 스스로 채우려 한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불분명한 모양을 보면서 알고 있는 사물과 연결하고, 의미를 만들어낸다. 화면을 이해한다고 느끼는 순간, 내가 실제로 본 것은 얼마나 될까. 나머지는 기억과 기대가 덧붙인 것은 아닐까.

관람자가 들어오는 환경

작품은 완성된 영상을 일정한 순서로 반복하는 방식에서도 벗어난다. 관람자에게서 감지한 정보와 가상의 세포 변이 시뮬레이션 데이터가 새로운 이미지와 배열에 관여한다. 전시장은 사람과 기계, 생물학적 모델이 영향을 주고받는 환경으로 구성된다.

이음의 감상

이음은 이 작품을 이미지가 넘치는 일상과 연결해 보고 싶다. 우리는 화면을 빠르게 넘기며 무엇인지 알아봤다고 생각한다. 위그의 흐릿한 이미지는 그 판단을 잠깐 멈추게 한다. 흐릿함은 관람자가 이미지에 참여하는 자리가 된다.

여운을 남겨둘 질문

지금 내가 알아봤다고 믿는 것은, 화면에 있었을까. 내 기억 속에 있었을까.

전시에서 이어서 보기

Pierre Huyghe: UUmwelt · 뉴욕 MoMA
2026-07-01 – 2026-11-29

전시 일정은 2026년 10월 30일 공식 자료 확인 기준입니다. 방문 전 운영시간과 예매 조건은 기관 공식 안내 ↗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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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또는 작가가 공개한 원문에서 작품과 전시 정보를 이어서 확인하세요.

최종 확인일 2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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